
사업비 133억3200만 원을 모두 확보한 밀양 무안~내이 도로 확포장 공사가 뜻밖의 ‘사토장’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처리할 장소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당초 2027년 1월 준공 목표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상남도의회 장병국 의원(국민의힘·밀양1)은 지난 12일 무안~내이(3) 간 도로 확포장 공사 현장을 찾아 경남도 교통건설국장과 도로과장, 밀양시 담당부서, 공사 현장소장 등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공사 지연 원인과 대책을 점검했다.
현재 무안~내이 간 도로 확포장 사업은 마지막 구간인 무안~내이(3) 구간 1.02㎞의 준공을 남겨두고 있다.
총사업비 133억3200만 원은 전액 편성돼 예산 부족에 따른 공사 차질은 아니다. 문제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처리할 사토장이다.
지난 3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사토 처리를 위한 협의가 진행됐지만 토질시험 결과 토사 반입이 어렵다는 입장이 나오면서 사토장 확보가 난항을 겪고 있다.
밀양지역에는 농협 제대저수지 물류단지 조성 부지와 LH 나노산단 조성 현장, 밀양시 남기물류단지 조성 부지 등 토사 처리를 검토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관련 기관 간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실질적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사업비 부족이나 공사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기관 간 사토장 협의가 준공 시기를 좌우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현장을 확인한 장 의원은 사토장 확보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를 다시 가동하고 여러 대안을 동시에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장 의원은 “가장 어렵고 힘든 예산 확보를 모두 마쳤는데 사토장 문제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고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관련 기관들과의 협의 채널을 다시 전면 가동하고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공사를 기다려온 주민들에게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주민들이 당초 계획대로 2027년 1월 완공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공사가 지연되는 원인과 현재 추진 상황을 소상하게 알려 불필요한 오해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예산도 완벽히 확보됐고 공사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오직 사토장 확보의 행정적·기관 간 협의 난항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께서 오해나 불편함이 없도록 진솔하게 소통하고 관계기관과 총력을 기울여 당초 계획된 기한 내에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