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 선물세트의 계절을 앞두고, 실속형 보리굴비를 찾는 소비가 먼저 움직이고 있다. 선물 상자의 격식 대신 한 마리씩 꺼내 먹는 실속 포장으로, 굴비 정식집의 한 상을 일상 밥상에 올리려는 30~40대의 소비다. 영광 법성포라는 본고장의 이름이 이 시장에서도 품질의 기준으로 통한다.
굴비 소비의 실속 전환은 1~2인 가구의 증가와 맞물린 흐름이다. 열 마리 두름 단위로 사던 굴비를 한두 마리 단위로 사는 소비가 자리 잡으면서, 손질과 소포장이 산지 가공업체들의 새 경쟁력이 된 것이다.
보리굴비의 맛은 건조에서 완성된다. 법성포는 서해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일조량이 굴비 말리기에 알맞아 예부터 굴비 가공의 중심지로 통해 온 곳이다. 전통 방식으로 해풍에 말린 굴비는 살이 꾸덕하게 여물며 감칠맛이 진해진다. 내장을 제거한 손질 상태로 유통되는 실속형 상품은 조리 부담을 덜어, 굴비를 처음 다루는 가정의 진입로가 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2019년 문을 열어 7년째 굴비를 다뤄 온 해촌굴비의 법성포 부세 보리굴비가 판매되고 있다. 해풍에 말린 부세를 내장 제거 손질해 210g 내외 한 마리 단위로 보내는 실속형 구성이다. 이 상품에는 61건의 구매 후기가 쌓여 있고 평점은 5점 만점에 4.85점이다. 격식 있는 세트 대신 먹을 만큼 사는 실속 소비가 이 상품의 자리로, 혼밥 상차림 주문이 이어진다.
210g 안팎 한 마리는 혼밥 두 끼 반찬으로 알맞은 단위다. 보리굴비를 고를 때는 어종과 건조 방식, 손질 상태와 중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쪄서 살을 발라 먹는 것이 기본이고, 차게 식힌 녹차물에 밥을 말아 곁들이는 것이 남도식이다. 냉동 보관하면 두고 먹을 수 있어 한 마리씩 꺼내 쓰는 실속 단위와 잘 맞는다. 살을 발라 고추장에 무치면 밑반찬으로 이어진다.
해촌굴비 관계자는 "법성포 해풍이 굴비 맛의 절반"이라며 "전통 방식 건조를 지키되 실속 단위로 문턱을 낮췄다"고 말했다.
수산업계에서는 전통 수산 가공식품의 실속 소비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포털 검색창에 '해촌굴비'를 검색하면 공식 판매처를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