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르, 바다 오르간
바다가
돌계단 아래 숨겨둔
오르간을 불면
파도가 건반을 두드려
물결이 소리로 피어나고
뜨거운 햇살 아래
시간은 잠시 멈춰 선다
머문 것도, 지나간 것도
모두 다 노래가 되던
오후
자다르의 해는 지고
소리는 계속 남아
마음을 적신다
바다 오르간: 크로아티아 자다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파도가 연주하는 악기

백정희
2023년 『월간시인』 특별 신인상으로 등단.
2023년 서울시인협회 주최
윤동주 백일장 장원.
시집 『아버지의 색소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