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추적=취재본부] 보령시 미산면 도화담 공공하수처리시설 일일 처리용량 150㎥, 연평균 일일 처리용량 279㎥라면, 단순한 숫자 차이가 아니다. 도화담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시설용량으로 제시된 숫자다. 그런데 취재 과정에서 시설 운영 담당자가 설명한 연평균 일 유입량은 최근 몇 년간 이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6년 도화담 공공하수처리시설 평균 일 유입량으로 279㎥라는 통계 수치가 제시됐다. 시설용량 150㎥와 비교하면 약 1.86배다.
물론 이 숫자는 현재 단계에서 운영 담당자의 설명에 따른 수치다. 따라서 언론이 해야 할 일은 숫자를 그대로 믿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원자료를 공개받아 검증하는 것이다.
시설용량보다 많은 생활하수가 들어왔다면 어떻게 처리했나.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나온다.
일일 150㎥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운영되는 시설에 실제 유입량이 반복적으로 그보다 많았다면,
▲ 그 초과분은 어디로 갔는가.
▲ 시설 내부에 저장했는가.
▲ 처리공정을 거쳤는가.
▲ 비상운전으로 대응했는가.
▲ 월류가 발생했는가.
▲ 우회방류가 있었는가.
▲ 맨홀이나 관로에서 역류·누출이 있었는가.
▲ 아니면 유입량 산정 자체에 다른 기준이 적용된 것인가.
이것을 확인하지 않고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것도, 반대로 ‘오염됐다’고 단정하는 것도 모두 성급하다.
그래서 일별 계측자료가 필요하다.
평균값이 아니라 ‘그날의 기록’을 공개하라. 연평균은 중요한 참고자료일 뿐이다.
실제 위험 가능성을 검증하려면 날짜별 유입량을 봐야 한다.

특히 집중호우가 발생한 날, 유입량이 급증한 날, 시설 점검이 있었던 날, 이상운전이 발생한 날, 민원이 제기된 날을 서로 대조해야 한다. 따라서 정보공개를 통해 확인해야 할 자료는 명확하다.
2023년부터 현재까지의 일별 유입량 계측자료와 기존 운영일지, 월별 운영보고서, 방류량 및 수질자료다.
행정기관이 보유하고 있다면 공개하면 된다. 없다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 된다. 다른 기관이 보유하고 있다면 그 기관에서 확인하면 된다.

더 무거운 문제는 ‘상수원 수계’다 도화담 처리시설 주변 하천이 보령댐 상수원 수계와 실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별도의 공식자료 확인이 필요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보령댐을 충남 서부권 8개 시·군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광역상수도의 수원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화담 처리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운영 문제는 단순히 “하수처리장 내부의 문제”라는 이유만으로 끝낼 수 없다.
▲ 방류구는 어디인가.
▲ 방류수는 어느 하천으로 흘러가는가.
▲ 그 하천은 보령댐과 어떤 수계적 관계를 갖는가.
이 세 가지를 공식자료로 확인해야 한다. 만약 실제 수계 연결성이 확인되고, 동시에 용량초과 또는 이상운영 기록까지 확인된다면 사안의 중요성은 달라진다. 그때부터는 하수처리시설 운영과 수질관리, 상수원 보호를 함께 놓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보령시민과 충남 서부권 8개 시·군 시민은 보령시에 묻는다.
▲ 시설용량은 얼마인가.
▲ 실제 유입량은 얼마였는가.
▲ 그 수치는 어떤 계측자료에 근거하는가.
▲ 시설용량을 초과한 날짜가 있었는가.
▲ 있었다면 어떤 조치를 했는가.
▲ 월류·우회방류·비상방류 기록은 있는가.
▲ 처리시설 방류구는 어디인가.
▲ 방류수가 연결되는 하천은 어디인가.
▲ 보령댐 상수원 수계와의 관계를 검토한 적이 있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보령시는 이 문제를 언제부터 알고 있었는가.
이제 답변은 말이 아니라 자료로 확인돼야 한다.


